
13일 KBS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친박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제작비 지급현황에 따르면, KBS는 2007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외주드라마 총 24편 중에서 ㈜삼화네트웍스가 제작한 ‘엄마가 뿔났다’에 가장 많은 제작비인 98억원을 지급했다. 회당 최고의 제작비를 쏟은 드라마 역시 ‘엄마가 뿔났다’로 1억5600만원으로 밝혀졌다.
이어 ‘쾌도 홍길동’ 1억4000만원, ‘꽃 찾으러 왔단다’ 1억2999만원, ‘경성스캔들’과 ‘태양의 여자’ 각각 1억2000만원, ‘마왕’ 1억1979만원 등의 순으로 회당 제작비가 지급됐다.
또 제작비를 가장 많이 받은 외주제작사는 ㈜삼화네트웍스로 주말드라마 ‘며느리전성시대’(44억원)와 ‘엄마가 뿔났다’(98억원)를 통해 KBS로부터 총 142억원을 받았다. 2위는 ㈜팬엔터테인먼트로 ‘돌아온 뚝배기’(31억원), ‘태양의 여자’(24억원) 등 5편을 제작해 총 93억원, 3위는 ㈜올리브나인으로 ‘쾌도 홍길동’(34억원), ‘마왕’(24억원)등 4편을 제작해 총 78억원을 수주했다. 4위는 ㈜초록뱀미디어로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 1편 제작비로 40억원, 5위는 ㈜김종학프로덕션으로 ‘달자의 봄’(21억원), ‘아빠 셋 엄마 하나’(17억원)등 3편으로 총 39억원이었다.
김을동 의원은 “KBS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드라마 외주제작사에 총 520억 원을 쏟아 부었으나 5개 메이저 업체가 75%에 이르는 388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형기획사들의 독과점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방송사 역시 콘텐츠의 내용보다는 스타연기자, 스타 연출가, 스타작가를 내세우는 거대 기획사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외주제작의 독점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외주제작 발주와 스타시스템 등 드라마와 관련된 문제점들도 지적됐다. 나경원(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3년간 MBC의 외주제작 드라마 중 MBC 출신자가 임원으로 있거나 MBC 자회사 및 계열사, MBC가 지분을 가진 회사의 수주실적이 42.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주제작 발주에 제 식구 몰아주기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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