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최진실→최진영→조성민…비극이 또 다른 비극 만들었다

톱스타 최진실의 자살 충격에 이어 동생 최진영, 그리고 결국 전 남편 조성민까지 목숨을 잃었다.

6일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조성민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성민의 죽음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조성민은 2008년 10월2일 자살한 전 부인 최진실과 같은 향년 40세에 화장실에서 샤워꼭지에 목을 매는 비슷한 방법으로 목숨을 끊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일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미남 야구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조성민은 2000년 당대 톱스타 최진실과 결혼했다. 그러나 폭행사건이 알려지는 등 결혼생활을 평탄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2004년 8월 이혼했다.

그런데 이후 더 큰 비극의 시작됐다. 출발은 2008년 9월, 갑작스러운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이었다. 안재환의 부인 정선희와 절친했던 최진실은 그의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악성루머에 시달린 끝에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1년 반 만인 2010년 3월, 누나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동생 최진영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조성민까지 목숨을 끊은 것. 자살에 영향을 받은 또 다른 자살. 마치 연쇄 충돌과도 같은 유명인들의 연이은 자살 보도에 대중은 몸서리치고 있다. 이에 모방 자살인 베르테르 증후군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렇게 충격적인 비극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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