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은 누구?…고 최진실의 남편이자 뛰어난 야구선수

자살한 조성민은 고 최진실의 남편으로 더 유명세를 탔지만, 야구 선수로서도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1973년생인 조성민은 신일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1년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봉황기에는 홈런상도 받을 만큼 타격 재질도 보여줬다. 1991년 한미일 국제 청소년야구대회와 199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태극마크와도 인연이 깊었다.

고려대에 진학한 조성민은 국내 프로야구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200만엔의 조건으로 입단했다. 1997년에는 마무리투수로 1승2패11세이브를 기록해 주가를 높였으며, 1998년 전반기에는 7승을 거둬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조성민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 동안 53경기에 출전해 11승10패 11세이브, 방어율 2.84의 성적을 남기고 2002년 퇴단했다. 그러나 2002년 당시 김인식 한화 감독이 기회를 줘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섰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화에서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3승 4패 4홀드, 방어율 5.09을 기록했다. 그후에는 야구해설가와 2011년과 2012년 두산에서 불펜 코치로 활동했다.

한편, 조성민은 야구선수보다 고 최진실의 남편으로 팬들의 기억에 각인돼 있다. 2000년 연예인 최진실과 결혼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조성민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이후 불륜 논란과 가정폭행 논란 등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끝에 2004년 9월 최진실과 협의 이혼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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