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을 힘들게 한 것들…'최진실 트라우마'에 '실연'까지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이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여자 친구의 아파트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성민의 죽음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성민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우선적으로 조성민의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여자 친구 박 모 씨의 존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진실과의 이혼 이후 재혼한 심 모씨와도 별거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조성민은 최근들어 박 씨에게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숨지기 전날 조성민은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다가 조성민에게 이별통보를 했다”라고 진술했다. 조성민은 여자친구에게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후 목숨을 끊었다.

조성민을 계속해서 괴롭혀온 것은 ‘최진실 트라우마’다. 지난 2009년 최진실 사망 이후 조성민은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 10년 사이 4번 정도 자살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성민이 아이들에 대한 친권을 주장하자, 최진실의 유산을 노리는 것이라는 추측성 비난을 받았다. 이에 조성민은 “유서라도 써놓고 죽어야 내 진심을 알아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격한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도 조성민은 힘들었다. 제빵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2005년 한화에 입단해 야구선수로 재기를 노렸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1년 두산 2군 코치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지난달 두산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작년 11월에는 일본식 선술집에서 폭행사건에 연류 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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