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로야구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2분 3만500석입장권이 모두 팔려 잠실구장 포스트시즌 10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
삼성은 무사 1,2루를 잡았고 타석에는 조동찬이 있었다. 1회 무사 1루에서 조동찬에게 강공을 지시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은 또 다시 강공을 택했고 조동찬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양준혁 진갑용 등 노련한 삼성 타자들은 두산 선발 김선우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짧은 안타로 연결해 타점을 올리며 김선우를 강판시켰다.
▲4회말(두산 3-4 삼성)
두산의 반격. 오재원의 중전 안타로 시작된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두산은 김동주 홍성흔이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삼성 선발 배영수는 두 타자를 상대로 깊숙한 외야 뜬공 2개로 2사를 잡아내며 1실점해 선방으로 이닝을 마칠 듯했다. 방심한 탓이었을까. 2사 1루에서 배영수는 고영민에게 볼카운트 2-0까지 잡아놓고 너무 성급한 정면승부를 걸다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고 당황한 듯 이대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5회말(두산 4-4 삼성)
두산은 5회 전상렬과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이 조동찬에게 번트를 지시하지 않았듯이 김경문 감독 역시 약속한 듯 오재원에게 강공을 지시했고, 오재원은 깔끔한 중전 동점 적시타로 이에 보답했다. 나가있는 주자들이 모두 발이 빠르다는 점에서 강공 선택의 여유를 준 듯했다.
▲7회말(두산 7-4 삼성)
기동력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안타 하나 없이 빠른 발로 삼성을 흔들며 대거 3득점을 뽑아냈다.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동주가 타석에 들었다. 김동주는 기대에 못 미친 우익수쪽 얕은 뜬공을 날리며 고개를 숙였지만 3루 주자 이종욱은 예상밖의 홈 쇄도를 시도했다. 이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삼성 우익수 최형우였다. 홈 송구는 부정확했고, 이 사이 2루 주자마저 3루까지 갔다. 홍성흔은 3루 땅볼에 3루 주자가 다시 홈을 밟았고, 이어진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 때는 2루 주자 김현수 마저 과감하게 홈을 밟는 기동력을 과시했다.
▲8회말(두산 8-4 삼성)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채상병의 안타와 이종욱의 3루타로 나온 점수는 쐐기점이었다. 하지만 삼성 우익수 최형우는 또 한번 불안한 수비로 잡을 수 있는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주며 외야수비의 큰 구멍을 만들었다.
잠실=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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