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사태 중재 나선 가수협회장 태진아, 협상 중

카라(왼쪽)과 태진아. 스포츠월드DB
결국 카라사태에 가수들의 이익을 위한 단체인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태진아까지 나섰다.

이미 음반제작자들의 모임인 연예제작자협회와 대한가수협회가 이번 카라 사태에 나선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 3자까지 나섰지만 예상 외로 갖가지 추측성 보도가 나가고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상대로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부모까지 멤버 한 명을 지목해서 비판하는 언급을 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특히 3인측 한 관계자가 한 언론매체에 이번 중재 협상은 사실상 지난 15일 밤 태진아에게 ‘DSP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결렬됐다고 전해옴에 따라 제3자가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모양새다. 곧바로 태진아가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3인은 3인대로 가겠으니 ‘제3자는 빠져라’는 암묵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여기에 카라 3인 중 한승연의 아버지가 일본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책임감 없는 리더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다.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고 박규리를 지목해 비판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왕따설 등 갖은 보도나 루머에도 꿋꿋이 일정을 소화하면서 팬들에게 밝은 모습을 보이던 박규리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어서 역시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지난달 19일 3인이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3인의 부모에 배후까지 나서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일단,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고 카라 5인 체제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지난 14일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법원에 내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소속사 및 나머지 멤버 2인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시한 상황이다. 대한가수협회와 연제협이 나서서 양측의 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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