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화해분위기는 거짓이었나.

걸그룹 카라 사태가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카라 멤버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3인인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 확인청구소송을 냈다.

최근 5명 멤버가 함께 일본 드라마 촬영을 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들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던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3인 측은 소장에서 “소속사 대표가 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11개월 동안 약속된 매니지먼트 및 연예활동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했으며 해외 활동과 관련해서도 일본 소속사와 일방적으로 위임약정을 체결해버리고 계약사항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한승연이 허리 골절상을 입어 치료와 휴식을 취해야 할 상황이었음에도 무리하게 활동을 계속하게 하고 일본 활동 중에도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매니저를 붙여주지 않아 멤버들을 이국땅에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작년 1~6월 수익금으로 멤버 1인당 86만원, 월평균 14만원을 지급받았다며 불공정한 정산 내용을 알렸다. 그러나 이런 폭로는 더 큰 파국만을 부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5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카라가 일시적으로 화해무드인 것처럼 보였지만 교섭이 결렬되어 관계회복은 어려울 것이다. 동방신기처럼 멤버가 분열된 상태로 정해진 일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팬들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결국 카라는 이렇게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