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해결 국면…일본 대지진이 변수

작곡팀 스윗튠 "돈 때문에 소송 벌인 것 아냐"
사진=카라. 스포츠월드DB
대한민국 연예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카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본 대지진은 카라의 법정공방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소속사 DSP미디어와 법정 분쟁중인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측은 지난 16일 법무법인 한결한울을 법적 대리인으로 위임하는 소송위임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양측은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3인 측이 불리한 분위기다. DSP미디어에서 독립해 일본 위주로 활동하려고 했던 카라 3인 측의 계획이 일본 대지진 여파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소속사에 남은 2인은 연예활동을 재기했다. 구하라는 드라마 ‘시티헌터’에 캐스팅돼 연기자로 나섰고 박규리도 MBC FM(91.9Mhz)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DJ 자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소속사 탈퇴를 선언한 3인의 개별 활동은 정지됐다. 정니콜이 출연 중이던 SBS 예능프로그램 ‘영웅호걸’은 폐지가 결정됐다.

카라와 관계된 사람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카라의 히트곡 ‘허니’, ‘미스터’ 등을 작곡한 작곡팀 스윗튠(한재호, 김승수)은 18일 일본 NTV 방송 ‘금요슈퍼프라임’에 출연해 “카라 사태의 대부분 문제는 해결됐다”고 밝혔다. 카라의 해체위기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게 큰 다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카라가 돈 때문에 소동을 벌인 것은 아니다. 기획사에 ‘조금만 더 잘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 뿐이다”고 봉합에 나섰다.

카라 멤버들도 일본 아사히 TV ‘뮤직 스테이션’을 통해 “일본 국민, 그리고 재해지의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고 일본 팬들을 챙겼다. 카라는 “인연이 깊은 일본에서 일어난 일에 가슴이 아프다”며 “직접 위로를 전해드리지 못한 것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라는 일본에서 새로 발매할 싱글앨범 ‘제트 코스터 러브’의 수익을 지진 피해 주민을 돕는데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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