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이 같은 인기에 고무돼 공중파 방송에서 같은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 슈퍼스타K’는 미국에서 방영돼 인기를 얻은 ‘아메리칸 아이돌’의 한국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일반인 지원자들의 가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난해 시즌1이 처음 시작한 ‘슈퍼스타K’는 말 그대로 방송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가수에 도전하는 일반인들의 처절한 땀과 눈물은 시청자들의 감동과 재미를 주며 단번에 케이블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 시청률 신화를 이뤄냈다.
케이블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시청률 두자릿수를 돌파한 ‘슈퍼스타K’는 두 번째 시즌이 방송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인기는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과연 이 같은 인기의 원인은 뭔지 짚어봤다.
일반인이 주인공
브라운관에서는 연예인이 주인공이다. 탤런트, 가수, 방송인 등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나서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연습기간을 거쳐 나온다. 이미 다 완성된 프로라는 것이다. 하지만, ‘슈퍼스타K’는 다르다. 일반인들이 등장하는 ‘슈퍼스타K’는 온라인으로 지원자를 받고 예선을 거친다. 뭔가 모자라거나 촌스러워도 열정만 있으면 상관없다. 시청자들은 바로 일반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깊은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내 이웃 내 동생 내 오빠가 브라운관에 나오는 것이 프로그램에 집중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는 시청률로도 증명되고 있다. ‘슈퍼스타K’는 케이블 자체 제작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케이블 전체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운오리 새끼의 변신
일반 지역별 예선에 등장하는 일반인 지원자들은 촌스럽기 그지없다. 이들은 기존 가수에 비해 열정만 빼고 모든 것이 뒤진다. 가창력, 무대매너, 의상 모든 것이 어디 내놔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예선과 본선에 뽑혀 본격적인 합숙생활을 하면서 변해간다. 현재 본선 진출자들은 방송이 진행될수록 계속 기존 가수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변해간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아니 애가 이렇게 변했어”라며 감탄사를 감추지 못한다. 지원자들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실력에 시청자들은 과연 최종 우승자는 누굴까 관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시청자가 참여하는 공정한 심사과정
본선 톱11에 들어간 멤버들은 매번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은 방송을 통해 모두 공개된다. 기간을 두고 임무를 소화한 본선 진출자들은 매주 금요일 밤 생방송으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중간 심사과정에서 어떤 부정도 낄 수 없이 개방된 구조다. 시즌 1에서는 대국민 오디션프로그램이라는 기치 아래 누리 꾼들의 온라인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10% 그리고 시청자 문자투표 70%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에서는 후보자들이 너무 인기위주로 치우쳐 음악성이 평가되지 못했다는 내부결정으로 온라인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30% 시청자 문자투표 60%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의 평가는 70%나 된다.
엠넷 측은 보다 공정성을 위해 온라인 투표는 한 아이디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투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당일 생방송에서 문자투표는 심사위원이 심사평이 도움을 준다. 내공 있는 가수 이승철, 엄정화, 윤종신 등 빼어난 내공을 지닌 심사위원들이 출연해 후보자들이 최대한 세밀하게 평가해 시청자들의 후보 평가에 방향성을 잡아준다. 가장 냉혹한 심사평으로 유명한 이승철조차도 후보자들이 노력을 보이면 과감한 칭찬과 더불어 높은 점수를 아끼지 않는다. 이렇듯 투명한 심사는 ‘슈퍼스타K2’의 인기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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