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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왼쪽)과 장재인, 엠넷 제공. |
지난 15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슈퍼스타K2’의 공개 생방송이 진행됐다. 장재인은 허각, 존박과 함께 본선을 위해 참여했으며, 김보경은 제작진의 요청에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슈퍼위크’때 팝스타 켈리 클락슨의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로 엄정화를 울렸던 김보경은 당시 창법이 너무 오래됐다는 이유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의 인기는 본선 진출자 못지 않다.
하지만, 이날 무대에 오른 장재인과 김보경은 혼을 담은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허각과 존박도 훌륭했지만, 장재인은 지난주 방송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의 뽑은 노래 ‘레몬트리’를 과제를 부여받은 장재인은 당일 준결승에서 마녀를 연상시키는 모자와 기타를 들고나와 노래를 깜찍하게 소화해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승철, 엄정화, 윤종신은 장재인의 무대가 끝난 뒤 심사평 대신 감탄사를 날렸다. 비록 안타깝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밀려 결선으로 가지는 못했지만, 장재인은 방송이 나간 뒤 삼일이 지난 18일까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였다. 가요계의 숨은 진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윤종신은 방송이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장재인의 스승인 정원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에게 “정말 기본기가 탄탄한 제자를 두셨다”면서 부러움을 나타냈다.
김보경 역시 혼을 실은 무대로 가요계의 파란을 예고했다. 김그림과 함께 합동과제를 수행하면서 마음고생을 겪었던 김보경은 톱11에는 들지 못했지만, 가슴 아픈 기억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제작진의 요청에 다시 ‘슈퍼스타K2’를 찾은 김보경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혼을 실은 김보경의 무대는 본선 진출자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아직 데뷔를 하지 못했지만, 김보경은 이미 스타였다. 방송이 끝난 뒤 관객들은 김보경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최근 가요계는 솔로 여가수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수영 이후 걸출한 발라드 여가수가 없는 가요계를 주목한 소속사들은 제2의 이수영이 될 재목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장재인과 김보경 비록 두 사람은 비록 탈락했지만, ‘슈퍼스타K2’가 낳은 또 다른 스타로 차세대 여가수 재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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