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랑도 공부가 필요한 그들의 로맨스

스마트피플
올여름의 막바지 잔잔한 영화 ‘스마트피플’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피플’은 잔잔한 로맨틱 코미디인데 출연진이 굉장히 화려하다. 인기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해 영화 ‘밴티지 포인트’의 데니스 퀘이드, ‘스파이더맨3’의 샌드맨 역 토마스 헤이든 처치, ‘주노’를 통해 10대 임산부 역을 맡았던 엘렌 페이지 등 영화를 좀 보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배우들이다. 여기에 ‘영리한 사람들’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똑똑한 엘리트 가정이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도 관심거리다.

아내와 사별한 로렌스 웨더홀드는 영문학 교수로 냉정하면서도 지적이지만 타인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여기에 이기적이고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해 학생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다. 그가 가르치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시에 관심과 재능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자신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의 얼굴조차 기억을 못한다. 어느날 골치덩어리 입양아 동생이 숙식 문제로 로렌스를 찾아오고 학내에서 주차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몸을 다쳐 로렌스는 입원하게 된다. 병원에서 자신의 과거 제자였던 여의사 자넷과 만나 다시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을 닮아 똑똑하면서도 평범한 이들을 줄곧 무시하는 10대 딸의 예상치못한 반대에 부닥친다. 잔잔한 감동과 지적인 유쾌함을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21일 개봉.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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