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더블!’
아직 마음놓고 축제를 벌이기엔 이르다. 바로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큰 산이 하나 더 남았기 때문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더블’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에 실패했더라면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죽지 않았다.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둔다면 지금 현재의 팀이 내 최고의 팀으로 남게 될 것이다”며 자부심과 함께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맨유는 1999년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3관왕) 이후 9년만에 팀 사상 네번째 ‘더블’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 축제도 잠시 미뤄두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단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랐다. 정규리그 2연패로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특히 뚜렷한 노쇠화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라이언 긱스가 이날 리그 최종전 위건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저력을 과시, 팀 동료들간의 조직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반면 볼턴과 최종전에서 비기며 ‘더블’ 꿈을 날린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남은 힘을 모두 걸어야 한다. 상황도 좋지 않다. 볼턴전에서 주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와 주장 존 테리가 잇따라 부상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은 “검사 결과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이들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결정을 잠시 보류했다. 분위기 만으로는 일단 맨유가 앞서 있다.
정규리그 2연패의 기쁨을 만끽한 박지성(27·맨유)도 아직 꿈을 다 이루지 않았다. 22일 첼시전에 출전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밟는 선수가 된다. 또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유럽 정상’에 오르는 꿈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박지성은 “기회가 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도 넣고 싶다”는 짧지만 강력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맨유가 무서운 질주로 ‘더블’에 골인할 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 butyo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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