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②]퍼거슨 “2008 맨유, 우리 생애 최고의 팀”

 감독 경력만 무려 33년에 이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를 가리켜 “생애 최고의 팀”으로 주저없이 꼽고 있다.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했던 1998∼1999시즌의 맨유보다도 지금의 맨유를 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호날두­루니­테베스 ‘공격 삼총사’

2003년 데이비드 베컴의 후계자로 영국 땅을 밟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제 세계 축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을 거머 쥔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와 영국기자협회에서 주는 ‘올해의 선수’, 그리고 맨유 자체에서 수여하는 3개 부문까지 싹쓸이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돌파력, 골 결정력과 가공할 만한 ‘무회전 프리킥’까지 장착해 향후 10년간 ‘호날두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스는 “장신 공격수 시대는 한물 갔다”는 퍼거슨 감독의 믿음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고 있다. 90분 내내 뛰어다니는 이들의 체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 루니는 4년 연속 10골 이상을 터트렸고 올 시즌 이적한 테베스는 14골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통곡의 벽’ 퍼디낸드­비디치

‘센터백 듀오’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는 맨유의 뒤를 지키는 기둥이다. 두 선수 모두 입단 초기엔 ‘먹튀론’에 시달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이들의 기량을 믿었고 올 시즌 맨유는 22실점으로 20개 팀 중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PFA의 베스트일레븐 중 중앙수비수 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피스 땐 장신을 이용한 헤딩슛으로 맨유의 공격 옵션까지 넓혀준다.

▲+ ‘일급 카메오’

맨유의 숨은 강점은 ‘주연 못지 않은 조연’에 있다. 이런 조연들이 없었던 아스널은 결국 시즌 후반부에 무너졌다.

웨스 브라운은 오른쪽 수비수로 뛰다가도 비디치나 퍼디낸드가 결장할 땐 어김없이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 퍼거슨의 주문을 100% 소화했다. 헌신적인 그의 플레이에 구단은 2012년까지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오언 하그리브스나 대런 플레처 등 다른 멀티 플레이어들도 요소요소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박지성은 공격라인의 ‘카메오’로 뛰다 최근 주전급으로 올라선 경우다.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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