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오 꽃게해물탕면

초겨울 문턱에 선 11월, 깊은 불황과 스산한 찬바람에 맞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겨울 먹거리에 눈이 쏠린다. 이같은 분위기와 함께, 꽁꽁 얼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외식 업계는 겨울 준비에 여념이 없다. 따뜻한 국물이 우러나는 메뉴부터 겨울 한정판 먹거리까지, 성큼 다가온 겨울을 대비한 신메뉴들을 속속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스테이크로 대변되던 패밀리레스토랑에 ‘퓨전’ 콘셉트를 가미시킨 마켓오(Market O)는 온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국물 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겨울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꽃게와 굴 요리로 겨울을 맞이한다. 꽃게 해물탕면, 블랙 페퍼 꽃게볶음, 굴탕면 등 별미를 비롯해 웍 두부 등도 출격에 나선다.

꽃게 해물탕면은 뜨끈한 국물에 꽃게와 해물을 듬뿍 넣고 진한 육수를 우려낸 후 신선한 버섯을 곁들인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게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겨울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바삭하게 튀긴 꽃게를 매콤한 통후추로 맛을 낸 블랙 페퍼 꽃게볶음도 백미다. 입맛 없는 겨울철 아삭하게 씹히는 질감과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굴탕면은 싱싱한 굴과 배추, 청양 고추를 넣어 매콤하고 시원하게 끓여낸 면 요리. 굴은 양기를 북돋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돼 있어 영양식으로 좋다. 중화풍 두부 요리인 웍 두부는 두부와 비타민, 청경채를 마켓오 소스에 볶은 요리로 기존 웍 치킨 앤 쉬림프에서 새우, 치킨 대신 두부를 넣어 채식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불고기브라더스 약선샤브샤브

불고기전문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웰빙을 테마로 선정했다. 약선(藥膳)샤브샤브, 해물쌀국수, 해물잡채밥, 소고기양상추쌈 등 메인 메뉴 4가지와 한국술 8가지로 조합을 이뤘다.

약선샤브샤브는 황기, 오가피, 감초, 계피 등 약재로 만든 육수에 소고기와 각종 야채, 어묵, 치즈떡볶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칼국수와 만두, 영양죽이 함께 제공되는 풀코스 건강식 요리다.

 해물잡채밥은 고추, 새우, 바지락살, 오징어, 홍합, 당면이 어우러진 매콤한 해물잡채에 배아 현미 쌀밥을 버무린 메뉴다. 또한, 소고기 구이와 양상추, 새싹, 양파를 특선 쌈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소고기양상추쌈도 쌀쌀한 가을날씨에 입맛을 돋운다. 이밖에 시원한 멸치육수에 해물과 야채, 쌀국수를 함께 조리한 해물 쌀국수도 주목할 만 하다.

또한 불고기브라더스는 설화, 경주법주, 화랑, 화요 등 기존 한국주에, 1500년 전통의 한산소곡주와 세시주, 민들레대포, 안동소주(45도), 문배주(40도) 등 총 8가지의 한국주를 추가했다.

아웃백 패스츄리 스테이크 웰링턴

한편, 아웃백이 겨울철 한정 메뉴로 공개한 패스츄리 스테이크 ‘웰링턴’ 역시 미식가들의 눈길을 끈다.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최상급의 스테이크를 부드러운 패스츄리로 감싸 입안 가득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메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영국의 장군 웰링턴이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과 싸울 때, 전쟁이 길어져 계속되는 전투로 피로와 영양부족이 심해지자 이를 걱정한 요리사들이 다른 병사들 몰래 빵 속에 스테이크를 숨겨서 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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