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득이한 사정으로 개봉이 늦어졌지만 올 상반기 무서운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추격자’보다 먼저 제작됐을뿐 아니라 김윤석과 하정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개성으로 무장한 유해진과 진구의 캐스팅으로도 기대를 걸 만한 작품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권형진 감독이나 매력적인 줄거리를 갖고 있는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어린 딸과 홀어머니를 돌보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철민은 화물 운송 트럭을 운행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특히 아내가 먼저 세상을 뜬 철민에게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그 딸이 선천성 심장병에 걸리고 철민은 딸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한다.
결국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리지만 턱없이 모자라기만 하다. 결국 사기도박판에 끼어들었다가 생계수단인 트럭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철민은 도박판을 차렸던 조직 보스가 죽인 시체들을 24시간 안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철민은 교도소 이송 도중 탈주한 연쇄살인범 김영호를 시체가 가득 실린 트럭에 태우고 만다.
영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 철민의 상황은 꼬이기만 하고 또다른 상황을 낳게 되는 형국을 그야말로 흥미롭게 그려낸다. 첫 주연 도전에 나선 유해진의 감칠맛 나면서도 착한 철민 연기와 광기에 찬 진구의 또다른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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