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지배가 끊임없는 민족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견고해지면서 독립에 대한 열망이 퇴색되어가던 1930년대나 박정희 정권의 유신 군사독재가 극심해지던 1970년대 모두 장밋빛으로 가득했던 시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30년대는 모던보이로 대표되는 신세대 문화가 득세했고 1970년대는 장발과 일렉트릭 기타로 대변되는 새로운 청년문화가 번성하던 시기였다. 일제와 모던보이, 독재와 청년문화는 얼핏 상반되는 두 요소가 맞부딪치던 시대인 셈이다.
실제 두 영화는 이 두 가지 갈등 요소를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드라마틱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와 유신독재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마는 모던보이와 그룹사운드의 모습은 절정을 이루며 영화의 흥미를 더해준다.
영화의 흥행 결과가 어떻게 됐든 두 영화는 최근 금융 위기와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대중에게도 어필할만 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1930년대 전세계적인 불황과 1970년대의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 위기는 최근의 우리 상황과 비슷하다”며 “비슷한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피어나는 삶과 사랑은 대중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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