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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왼쪽), 펠프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태환(19·단국대)과 이번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올라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갈아치운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23), 두 청년이 박태환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격돌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17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8관왕 달성 기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펠프스는 이어 “다음 4년간 새 종목에서 나를 시험해보고 싶다. 내가 이제까지 해 보지 않았던 종목”이라고 밝힌 뒤 “코치도 ‘다른 걸 해보자. 훈련방법도 바꿔보자’는 권유를 했다. 2012년까지 또 다른 즐거움에 빠져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프스의 새 종목엔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자유형 400m가 우선 순위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자유형 200m 실력을 바탕으로 페이스 연습 등 중거리를 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하면 400m도 가능하기 때문. 실제로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출전도 일시적으로 고려했으나 혼계영 400m와 같은 날 열리는 일정임을 알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프스가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에도 나설 경우, 내심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3종목 석권을 향후 목표로 세운 박태환과 정면 충돌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박태환은 펠프스의 아성인 자유형 200m에 도전하고, 펠프스는 세계 2위 기록을 갖고 있는 박태환의 400m 영역을 노린다는 점에서 두 ‘천재’의 대결은 런던올림픽의 수영의 최고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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