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Olympic]펠프스, 피로회복제는 자연다큐멘터리

 
미국 펠프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베이징올림픽은 마이클 펠프스(23·미국)를 위한 올림픽이다. 펠프스가 경기를 펼치는 날이면 수영장 관중석이 발디딜 틈 없이 만원을 이룬다. 취재진을 위한 기자석도 부족해 추첨을 통해 표를 나눠줄 정도다. 올림픽 사상 단일종목 최다인 8관왕을 노리고 있는 펠프스는 15일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 벌써 6개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페이스라면 8관왕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괴물’로 화제다.

 펠프스는 한 대회에서 8종목이나 전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통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성적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펠프스는 ‘자연 타큐멘터리’를 시청하며 피로를 푸는 독특한 습관을 가져 눈길을 끈다.

 펠프스는 물속에서 나오면 늘 TV 프로그램 하나를 고정시키고 틀어놓는데 BBC 방송의 자연 타큐멘터리 ‘Planet earth’가 바로 그것이다. ‘살아있는 지구’라는 타이틀로 한국에서도 번역돼 큰 관심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다. 지구의 탄생 과정부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신비를 구체적으로 다룬 것이 주요 내용이다.

 펠프스는 베이징에 올 때도 ‘Planet earth’의 DVD를 챙겨왔고, 선수촌 안에서도 즐기고 있다. 그 안에는 여러 분류의 내용들이 있지만 펠프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동물들의 세계를 다룬 ‘동물의 왕국’이다. 전 세계의 쟁쟁한 수영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동물의 왕국’은 펠프스에게 아주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아울러 펠프스는 물속에 들어가면 ‘괴물’로 변하지만 평상 생활에서는 23살 청년의 모습 그대로다. 자연 다큐멘터리 시청과 함께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 펠프스는 “다큐멘터리 ‘Planet earth’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또한 요즘에는 컴퓨터 게임 ‘Age of Empires and spades’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며 금메달의 비결을 설명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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