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이 한국 수영사에 길이 남을 올림픽 금메달을 딴 가운데 이를 영화홍보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입방아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한 영화 홍보사는 각 언론사에 ‘자기 분야에서는 1위이지만 사랑은 초보일 것 같은 스포츠 스타?’는 이라는 주제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내왔다. 결과는 최근 한국 수영사상 최초로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가 뽑혔다는 것.
이 홍보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남의 애정사를 마음대로 평가에 올려놓고 그 중 1위를 박태환 선수가 했다는 억지가 심한 설문조사를 언론에 보내는 뻔뻔함을 보인 것이다. 설문조사에 대상이 된 사람은 박태환, 박주성, 김연아, 신기수 등 스포츠 스타들. 이들은 자신도 모른 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대중들에게 평가받았다. 이는 공인이기 전에 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으로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문제는 영화 홍보사의 태도. 홍보사는 이미 자료를 보내온 당일 언론에 지적을 받은 이후에도 문근영과 영화 주인공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다소 어거지식 자료를 보내는 잘못을 되풀이 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서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아무리 영화계가 불황이고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공인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영화홍보를 위해 이용하는 것은 지나치다. 마케팅이 절실하지만 자제가 필요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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