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웨이(조미), 송혜교와의 친분 밝혀 화제


 “송혜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쉽다.”

 중화권 톱스타 자오웨이(조미)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송혜교와의 친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에 손상향으로 출연한 자오웨이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송혜교씨를 만났다. 둘이 같이 지내며 너무 친해졌다”며 “다음에 한국에 가면 송혜교씨와 같이 만나 수다를 실컷 떨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에 영화촬영에 들어가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가하지 못해 그 약속을 못지켜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적벽대전’에서 자오웨이가 맡은 역은 바로 동오의 지배가 손권(장첸)의 동생인 손상향. 손상향은 공주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무술을 수련해 남자 못지않은 배포를 가진 여장부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역사적 자료가 거의 없어 오히려 연기의 제약이 없어서 좋았다고 한다. 자오웨이는 “원래 성격이 발랄해서 그런지 평소에도 여성이지만 남자다운 성격이 강한 캐릭터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이번 손상향도 한마디로 그렇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다른 인물에 비해 역사적 자료가 적어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손상향을 마음껏 연기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오웨이가 고전물에서 갑옷까지 입고 본격적인 액션장면을 찍은 것은 처음. 하지만, 자오웨이는 어릴 때부터 승마를 배워 다른 배우들보다 휠씬 수월하게 액션장면을 촬영에 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승마를 배운 것이 연기를 할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덕분에 촬영 전에 실시한 합숙훈련에 빠지는 특권도 누렸다”며 “그래도 고전액션이다보니 영화를 촬영하면서 힘들고 위험한 일이 많았다. 특히, 이번 ‘적벽대전’에서 말을 타고 적을 유인하는 장면은 자칫 말에서 떨어지면 쫓아오는 말떼에 짓밟이게 되는 위험한 장면. 하지만, 걱정과 달리 촬영을 무사히 마쳐 다행이었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오웨이는 최근 대학원에 진학해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화권 언론에서는 자오웨이가 감독으로 데뷔하려 한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은 자신과 연기하고 싶다는 곳이 많아서 우선은 연기에 전념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자오웨이는 “감독이 되기보다는 좀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연출을 전공하게 됐다”며 “나중에 나이가 들면 영화를 연출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도전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연출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서도 ‘비밀’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자오웨이는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적벽대전’의 2부에서 조조의 적진에 침투해 주유와 제갈공명의 연합군에서 적의 기밀을 전달해 적벽대전을승리로 이끄는 손상향의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자오웨이는 한국에서 방영된 무협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철없는 공주 역으로 한국팬들에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스포츠월드 베이징(중국)=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사진제공=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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