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하이라이트는 조자룡이 주군인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하기 위해 장판교에서 벌인 전투장면. 이 장면 촬영을 위해 봄·여름·가을 까지 세 계절을 거쳐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자룡 역을 맡은 중국의 연기파 배우 후준은 “조자룡이 아두를 구하기 위해 조조 군을 단기 필마로 내달리는 장면은 모두 공감하듯이 삼국지의 가장 극적인 장면이 아닐까 한다”며 “그래서 이 장면을 찍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한 나머지 허리를 다쳐 3개월 동안 촬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인의 부상이 촬영이 길어진 이유이기도 했지만, 오우삼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커서 결국 봄부터 촬영이 시작된 전투장면이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후준은 이번에 조자룡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 했다. 특히, 그는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자들이 외국인이라 삼국지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해서인지 조자룡과 중국 문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후준은 “이제까지 영상화된 삼국지는 유비, 관우, 장비 세 형제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번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조자룡의 활약은 영화 곳곳에서 멋지게 묘사된다. 사실 조자룡은 유비, 관우, 장비의 마지막 네 번째 형제로 봐도 무방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고대의 전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후준은 무거운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창을 휘두르는 액션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하지만, 이미 후준은 무협드라마 ‘천룡팔부’에서 무술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준은 영화 ‘란유’에서 게이연기를 선보여 ‘홍콩금지형장’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로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스포츠월드 베이징(중국)=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사진제공=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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