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갈수록 한국영화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국내 토종 대작들이 이같은 흐름을 잠재우고 다시 한 번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열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지난달 극장가는 할리우드 대작인 ‘아이언맨’,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인디아나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부터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첫 포문을 여는 영화는 ‘강철중: 공공의 적1-1’(19일 개봉)이다. 강우석 감독이 할리우드 대작들과 맞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작품으로 국민배우 설경구와 정재영이 출연한다. 오랜 만에 선보이는 ‘공공의 적’ 시리즈인데다 국내 영화의 흥행공식에 따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뒤를 이어 북한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크로싱’(26일 개봉)이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몽골 3개국에서 비밀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된 ‘크로싱’은 개봉 전 각종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특별시사회를 통해 흥행 바람 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반응 또한 예상 외로 좋은 편이다.
7월에는 진정한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개봉된다. 7월17일과 7월31일 각각 공개되는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가 그 주인공. 제작비를 포함해 총 200억원과 100억원이 소요된 두 작품은 현재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최근 열린 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흥행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과 새롭게 부활한 한국형 만주 웨스턴이라는 장르적 독창성 때문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역시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베트남에 파병된 남편을 찾기 위해 위문공연단에 합류한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 독특한 소재뿐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인 수애와 엄태웅 등 출연진과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이 합쳐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8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범 아시아 프로젝트인 한·중·일 합작 블록버스터 ‘적벽대전’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 자본과 영화제작기술이 대거 투입된 작품이어서 할리우드에 맞선 범 아시아 영화인들의 종합 프로젝트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관련기사
△ 힘내라! 한국영화… 스크린쿼터 축소, 2차시장 몰락… 충무로 2중고
△ 여성판 ‘범죄의 재구성’, ‘걸 스카우트’
△ 中 쿵푸·애니기법 조화, '쿵푸 팬더'
△ 드라마 이상의 재미, '섹스 엔 더 시티'
관련 뉴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