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창 VS 국가대표 방패… 베이징 동지가 오늘의 적!

두산·삼성 PO맞장… 최강 공·수대결 흥미진진
이종욱·김현수 VS 진갑용·오승환 운명의 만남
김현수(왼쪽), 오승환. 스포츠월드DB
‘국가대표 방패를 국가대표 창이 뚫을 수 있을까.’

1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기동력을 앞세운 두산의 공격 예봉을 최강 배터리 및 유격수를 갖춘 삼성 수비 장막이 얼마나 봉쇄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두 팀의 확연한 팀 컬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 금메달 신화를 일군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두산에서 선발된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가 대표팀 상위 타순에 포진해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에서 차출된 진갑용 오승환 권혁 박진만이 대표팀 수비의 핵을 이뤘다.

코칭스태프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을 총괄하며 김광수 코치와 함께 대표팀의 공격 쪽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조계현 코치는 투수들의 방어력에 기여를 했다.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1차 예선에서 김 감독을 보좌해 수석코치로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 감독은 2차 예선부터 사임하고 대신 수족과 같은 조계현 코치에게 임무를 넘겼다. 대표팀의 마운드는 삼성 라인이 관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10명의 베이징 전사들이 공교롭게도 공,수로 5명씩 갈려 두산과 삼성의 이름을 달고 플레이오프에서 ‘맞장’을 뜨게 된 것이다. 삼성 불펜의 핵 권혁, 오승환이 포수 진갑용과 함께 두산 공격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를 막아야 한다. 이종욱, 고영민이 도루를 할랍시면 삼성의 진갑용이 ‘명품 유격수’ 박진만과 함께 저지해야 한다.

최강의 공,수 대결답게 정규리그에서는 막상막하였다. 이종욱, 고영민이 삼성전에서 8개의 도루(도루자 1개) 밖에 합작하지 못했고 권혁은 두산전 방어율 6.75로 부진했다. 반면 김동주가 삼성전에서 최고의 장타(타율 0.341, 홈런 4개, 타점 19개)를 뽐냈고 오승환이 두산전 6세이브, 방어율 1.29로 위용을 떨쳤다.

대표팀에서 공·수를 나눠 맡아 최상의 하모니로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한 이들의 맞대결이 있어서 플레이오프가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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