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엿보기]두산 “장미란 승리의 기운 원모어 타임~”

‘승리의 기운을 모아 모아.’

프로야구 두산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필승을 기원하며 그동안 승리의 기운을 가져다 준 ‘은인’들을 총출동시킨다. 두산과 인연이 깊었던 연예인, 스포츠스타를 시구, 시타, 애국가 독창자 등으로 불러 모은 것이다. 두산은 16일 1차전 시타자로 가수 김장훈, 17일 2차전 시구자로 역도 선수 장미란을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1,2차전의 애국가는 가수 바다, BMK가 각각 맡는다.

1차전 시타자 김장훈은 두산이 ‘삼고초려’ 끝에 섭외에 성공했을 정도로 특별한 손님이다. 오랜 두산팬으로 알려진 김장훈은 지난해 10월15일 두산이 한화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을 때 애국가를 부르고 응원단상에서 즉석 공연을 펼쳐 두산에 커다란 기를 불어넣었다. 두산은 그날 승리했고 플레이오프 3전승으로 가볍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 애국가를 부를 바다도 지난 7월8일 LG와의 홈경기에 시구를 한 인연이 있다. 그날 경기에서도 두산은 3-2로 이겼다. 2차전 애국가 독창자 BMK 역시 열혈 두산 팬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에 초청된 사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장미란이다. 김경문 감독의 고려대 후배이기도 한 장미란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김 감독이 금메달 기운을 받았다고 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김 감독은 야구대표팀의 준결승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장미란을 발견하고는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김 감독은 지난 9월7일에도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시구자로 나온 장미란과 또 반갑게 만나 “두산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시구를 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고 장미란이 흔쾌히 수락해 이번 시구가 이뤄졌다. 그날 경기에서도 두산은 5-3으로 승리했다. 이왕돈 두산 마케팅팀장은 “이번 시리즈의 모토를 ‘투혼’으로 정하고 두산을 사랑하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투혼을 발휘해 온 분들을 우선으로 섭외했다”면서 “누구보다 두산을 사랑하는 분들이므로 승리의 기운을 팍팍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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