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재결합? 성급한 추측 or 해체로 얻을 게 없다

멤버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소속사인 DSP미디어와 분쟁 중인 카라가 사태해결 국면에 들어갔다는 추측성 보도가 제기됐다.

카라는 지난 1월부터 수익분배와 정산의 투명성을 법적 공방에 들어간 상황. 그러나 일부 매체는 카라 멤버들이 팀의 붕괴를 피하자는 쪽으로 양측이 의견을 모았고 가시적인 타협안이 완성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았다.

일단 확인 결과, 소속사인 DSP미디어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여전히 합의는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도 없고 합의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는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해서 이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요제작자들의 연합체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물론, 태진아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대한가수협회가 중재에 나선 지 오래됐다. 특히 카라의 경우, 전속계약 기간이 길게 남은 것도 아니고 카라의 해외 등 입지가 상승 일로에 놓여 있어 해체 자체가 양측에 도움이 안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얼마 전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 ‘제트코스터 러브’가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18일자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일본 내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카라가 소속사와의 화해에 이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해외 활동에 더욱 무게감을 실을 수 있는 분위기여서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도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확실히 내부 사정을 알 수 없지만 어차피 갈등이 심화되면 국내활동을 카라 3인이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만이라도 활동한다고 하면 지금 시점이 나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화해 모드에 진입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라 사태가 일본 내 한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어서 카라나 DSP미디어를 제쳐두고라도 가요계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란 점에서 해결에도 가능성을 두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아이돌 기획사 대표는 “이대로 카라가 붕괴되는 것을 막자는 문제의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어찌됐든 소속사나 카라 3인측으 강제해서라도 해결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 사태가 확실히 해결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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