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결국 돈 때문에 법정 싸움으로 치달아

카라. 스포츠월드DB
카라 사태가 결국 돈 문제로 인한 법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소속사인 DSP미디어나 이탈한 카라 3인(강지영, 정니콜, 한승연) 모두 수익 배분을 대놓고 쟁점으로 내세우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측은 대형 로펌에 자신들의 사건을 맡기면서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 중재에 나섰던 대한가수협회나 연예제작자협회 모두 애매한 상황이 돼버렸다.

일단 돈 문제에서 양측은 상반된 주장이다. 지난해 1∼6월 DSP미디어로부터 받은 수익에서 갈린다. 카라 3인측은 이 기간 동안 멤버 1인당 86만원만을 지급받았기에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DSP미디어측은 음반 및 음원 외에 CF, 방송, 행사 등의 수익금으로 같은 기간 1인당 2억원씩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을 대변하는 로펌의 면모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DSP미디어 측은 법무법인 세종에 이번 사건을 의뢰했다. 3인측은 기존 랜드마크에서 법무법인 한결로 법률대리인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이나 한결 모두 연예계뿐만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유명한 로펌들이다. DSP미디어 측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공교롭게도 동방신기 사태 때 탈퇴를 선언했던 JYJ 멤버들의 변호를 맡았다. 이번에는 반대 입장에 선 셈이다. 3인측을 변호하게 될 한결의 김진욱 변호사는 SM엔터테인먼트와 슈퍼주니어 한경의 분쟁 당시 한경 측 변호를 맡았다. 당시 전속계약 무효라는 판결을 한경에게 받아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어찌됐든 카라 멤버들은 지난 16일 한승연에 이어 나머지 멤버들도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위해 17일 전원 출국한 상황이다.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모양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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