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우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쩨쩨한 로맨스’(김정훈 감독, 크리픽쳐스 제작)가 2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기대 이상의 웃음 폭탄들이 곳곳에 숨어있고 두 배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영화는 12월 커플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이 될 전망이다.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영화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촬영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또다른 재미를 안겼다.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앙증맞고 귀여운 살인청부업자 역을 맡았던 최강희는 이번 작품에서는 단 한 차례의 성경험도 없는 야무진 섹스칼럼니스트 다림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다림이 그림 실력은 뛰어나지만 스토리텔링이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만화가 정배 역의 이선균과 성인만화를 위해 합심하면서 마침내 사랑에 골인한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극중 가장 흥미로운 장면인 키스신과 베드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최강희는 일단 키스신에 대해 “‘달콤, 살벌한 연인’ 때 키스를 많이 해서 두려움은 없었다. 그래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드신에 대해서는 “벗겨놓고 내가 리드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베드신인데다 이선균씨의 겨드랑이로 돌진할 때도 (여배우인)내가 오히려 참 많이 미안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키스신에 대해 이선균은 “전작인 ‘옥희의 영화’에서도 여러 번 키스신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이상 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없잖았다”면서 “어쨌든 여배우가 과감하게 먼저 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편해지는데 다행히 최강희씨가 용감하게 받아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드신에 대해서는 “연예인의 몸이 요즘 상향 평준화되다보니 웬만한 몸을 가진 내가 스스로 안타깝더라”면서도 “촬영 들어가기 전 살짝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 때문에 예민했던 것 같지만 이후에는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어쨌든 영화 전체적으로 두 배우 모두 마치 학교 동아리 방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처럼 편안했다는 느낌을 전했다. 시사회가 끝나자마자 객석의 박수 세례를 받은 영화는 12월2일 개봉한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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