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이 오는 6일 첫방송을 앞두고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서혜림(고현정)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되는 프로젝트를 그린 ‘대물’은 국내 방송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소재와 지난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역으로 큰 인기를 누린 톱스타 고현정의 출연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다.
드라마 자체가 참신성, 화제성, 스케일의 요소를 갖춘데다, 미실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고현정이 여자 대통령으로 분해 또 다시 어떤 카리스마를 보여줄지에 대한 궁금증만으로 기대감은 상당하다.
하지만 ‘대물’은 기대 요소와 함께 불안 요소도 안고 있다. 일단 비 주연의 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 B’가 ‘대물’이 시청률을 잡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방해 요소로 꼽힌다.
최근 차를 들이받고 달아나 물의를 빚은 권상우의 출연도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검찰에 기소됐던 권상우가 ‘대물’에서 열혈 검사 역을 맡았다는 것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물’에 희망이 없진 않다. 2회까지 방영된 ‘도망자 Plan. B’가 작품성, 연기력 논란 속에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이같은 상황에서 첫회 20% 이상의 시청률로 상큼한 출발을 했던 ‘도망자 Plan. B’는 2회 시청률이 약 17%로 하락했다.
또 ‘도망자 Plan. B’에도 최근 ‘먹튀 논란’을 일으킨 비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경쟁이 특별히 ‘대물’에만 불리한 것도 아니다. 특히 비가 물의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출연을 강행한 것과 달리 권상우는 머리 숙여 재차 사과하는 방법으로 대중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민감한 정치적 소재를 다뤘다는 점은 이번 드라마에서 화제성으로 작용할지 불리함으로 작용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가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SBS 구본근 책임연출자는 “‘대물’은 평범한 아줌마가 어떻게 3년 만에 대통령이 되었을까와 그녀를 돕고 방해하고 경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민감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현실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하나의 드라마로서 봐달라”고 말했다. ‘대물’이 제목처럼 안방극장의 대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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