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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소속 가수들 |
○…이날 두 공연장 모두 비가 간간히 내렸지만 팬들의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팬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들고 객석을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다른 점도 있었다. 록 페스티발 형식이었던 ‘ETPFEST 2008’의 관객들은 공연에 열중하면서도 비를 그대로 맞거나 잔디바닥에 슬라이딩을 하며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고 10대와 해외팬들이 몰린 ‘SM타운 라이브 08’는 질서있게 공연을 즐기면서 자신들의 열정을 발산하는 모습이었다.
○…서태지가 기획한 ‘ETPFEST 2008’ 도중 폭죽이 터지는 사고로 한 스태프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무대 세팅을 하던 스태프가 화약을 점검하던 도중 폭죽이 터졌다. 공연 관계자는 “비가 와서 화약이 젖었을까 봐 스태프가 점검하던 폭죽이 터졌다”며 “스태프가 다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공연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의 별’ 보아와 ‘떠오르는 아시아의 별’ 동방신기는 ‘SM타운 라이브 08’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찾았다. 덕분에 한꺼번에 몰린 수많은 국내 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성과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국제적인 이들의 위상답게 해외팬들도 이날 공연장을 찾아 국내팬들과 함께 이들에게 열광했다. 동방신기의 한 팬은 “너무나 오랜만에 동방신기 멤버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게 돼 반가웠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기 도보로 10분이 소요되는 거리에서 진행된 공연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조용하기만 했던 잠실주경기장이나 야구장 모두 팬들로 인해 발디딜 틈없이 북적였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팬으로 보이는 10대와 20대 젊은이들과 10대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순수음악파들로 구성된 다양한 연령층이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한 공연관계자는 “두 공연 모두 수많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휴가를 즐기러 온 관객들부터 평소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한준호·황인성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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