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희형의 갑작스런 제안에 나도 따라 나섰다. 전철을 타고 세정거장을 가서 동작역에서 내렸다. 해찬이에게 보여줄 고기를 잡기 위해 도심 속에서 낚시를 할 곳을 찾았다. 하지만 없다. 일단 무작정 걷고 또 걷고 걷는데 저 멀리서 섬이 보였다.
여기서 잡힐까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물 속에서 태희형 팔뚝만한 잉어가 펄쩍 뛰었다. 진짜 크다! 해찬이한테 저 잉어 잡아서 보여줘야지∼
일단 자리를 잡고 태희형과 낚시줄을 던졌다.낚시꾼이 된 듯한 느낌. 그런데 막상 잉어를 본 해찬이가 겁먹을까봐 걱정이다. 낚시줄을 던지면 금방 잡힐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김칫국부터 마셨나 보다. 잡힐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잉어들아∼ 해찬이를 위해서 한번만 희생해줘. 금방 놓아줄께.
낮 5시에 나와서 6시30분쯤 도착해 시작한 낚시. 8시가 넘도록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딱 한마리만 잡혀라라고 생각하며 태희형과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내 낚시줄이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와! 드디어 낚였다. 그런데 물고기가 아니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 탓에 돌이라고 생각하고 낚시줄을 당겼는데 참게였다. 잉어는 아니었지만 해찬이에게 보여줄 것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참게 한마리를 더 잡고 옆에서 잡고 계시던 분이 메기를 잡아 주셨다. 해찬이가 좋아할까? 메기와 참게를 들고 해찬이에게 보여주러 숙소로 급히 들어갔다. 그런데 해찬이 잔다. 잘 놔두었다가 내일 해찬이 일어나면 보여줘야지. 해찬아! 내일은 물고기 데리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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