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③]칸 현지통신,"놈놈놈 즐거운 영화" 베르톨린 위원 극찬

  “놈놈놈 즐거운 영화”… 베르톨린 위원 극찬

○…제61회 칸 국제영화제가 한창인 19일 밤 10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해변에는 영화제 공식 드레스 코드인 드레스로 잘 차려입거나 캐주얼 차림을 한 다양한 복장의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함께 주최하는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에 참석한 이들의 모습이다. 리셉션은 다양한 복장이 보여준 만큼 한편으로 격식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뤘다.

파올로 베르톨린 베니스영화제 선정위원은 “한국의 영화 감독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역사와 사회를 다루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올해 칸에 출품된 한국영화는 예술영화가 아니라 장르 영화, 주류 영화라는 점이 특징이고, 특히 (비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매우 즐겁고 놀라운 영화”라고 말했다. 이 자리는 국내외 바이어들과 국제 영화제 관계자 등에게 한국영화를 알리고 그동안 보여준 관심에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로 딱딱한 공식 행사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티 형식으로 열렸다.

재불동포 윤성아감독 ‘…내 마음에’ 칸 입성

○…칸 국제영화제 ‘시네퐁다시옹’ 부문에 초청된 단편 영화 ‘그리고 간직할게요, 내 마음에(Et Dans Mon Coeur J’Emporterai)’에서 주인공인 벨기에 남성은 브뤼셀 거리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만난다. 이 한국인 사업가는 벨기에 남성을 한국식 노래방으로 이끈다. 그곳에는 한국에서 온 남성들이 여자 도우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흘러나오는 노래는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과 김현식의 ‘이별의 종착역’이다. 쉽게 국적을 알아채기 힘든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는 벨기에 영화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감독의 국적은 또 다르게 프랑스다. 19일 칸 영화제 시네퐁다시옹 테라스에서 윤성아(31) 감독을 만났다. 그는 8세 때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간 재불동포 1.5세로, 지난해 졸업한 벨기에의 영화학교 INSAS와 함께 이 영화를 만들었다. 단 두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윤감독이 당당하게 칸 영화제에 입성한 것이다. “내가 만든 영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는 그는 이번 영화의 독특한 구상에 대해 “한국과 프랑스 문화의 차이를 노래 문화에서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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