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로 돌아온 해리슨 포드가 비평에 대한 당당함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1시에 프랑스 칸에 위치한 뤼미에르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인디아나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전세계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반응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어떠한 채찍질도 달게 받겠다. 그 누가 됐든 나에 대한 비판에는 익숙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라며 “입장료를 낸 관객들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할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슨 포드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인디아나존스’의 첫 번째 시리즈은 ‘레이더스’와 같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며 “내가 선보이는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연기와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지 않는 ‘아날로그 액션’이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대를 초월해 아버지와 아들이 이 영화를 함께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만족스러워 하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포드는 “DVD로만 ‘인디아나존스’를 본 세대와 과거 영화관에서 ‘인디아나존스’를 경험한 세대가 이번에 함께 영화관에서 ‘인디아나존스’를 보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드는 오랜 시간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에서 함께 해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와 스필버그 감독의 협력관계는 더욱 바람직하게 성장했다”며 “우리 둘 다 특별한 관계이며, 특히 나는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스필버그 감독을 추켜세웠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스필버그 감독은 해리슨 포드를 가리켜 “나의 이번 영화를 위한 비밀 병기”라며 “포드는 영화 전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중요한 협력자였으며 나의 부담을 최소화시켜준 파트너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인디아나존스’의 다섯 번째 시리즈 제작과 관련해 이번 영화의 제작을 맡은 조지 루카스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아직 포드나 스필버그 감독과 어떠한 논의도 한 바 없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한, 새로운 시리즈의 제작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필버그 감독은 이에 대해 “이번 ‘인디아나존스’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따라 제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칸(프랑스)=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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