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안 좋은 것들도 있어요. 끈적끈적하고 습한 기분, 그리고 많은 벌레들. 그 중에 특히 모기는 제가 아주 싫어하는 벌레 중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답니다.
요즘 해찬이의 얼굴을 그 놈의 모기들이 자꾸 물어대네요. 물론 제 온몸 구석구석도 말이죠. 곰곰이 원인을 찾다가 방충망이 열려있는 창문을 발견했어요. 그곳으로 다량의 모기떼가 침투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범인이 누구인지 찾으려 우리 다섯 남자들을 문책했죠. 당연히 해찬이가 방충망을 열리는 없으니까요? 태희이모가 열었을까? 아님 원준엄마? 은성삼촌? 막내 진원이?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기가 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모두들 각자의 알리바이를 대며 결백을 주장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증을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봐도 증거는 보이지 않았죠. 완전 범죄였어요.
제가 원래 한가지에 꽂히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서 다음날부터 잠복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시선은 다른 곳을 보는 척하며 항상 창문 쪽을 주시하고 있는 거죠. ㅋㅋ
며칠을 계속 잠복근무한 끝에 드디어 범인을 잡았습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해맑은 얼굴의 원준엄마였죠. 너무 더웠는지 방충망을 활짝 열고 창 밖으로 몸을 반쯤 내민 채 해맑은 얼굴로 전화 통화하고 있는 원준엄마를 발견하고 집중탐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한사코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며 이번 한번만 방충망을 열었다고 잡아 떼는 거에요.
그렇다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모기가 우리 귀여운 해찬이 얼굴을 물게 한, 아직도 잡히지 않은 미스터리 방충망 사건의 범인을 수배합니다.
그리고 올해도 모기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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