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출 준비를 하면서 가장 곤욕인 것이 해찬이 옷 입히기 인데요. 이번에는 해찬이 옷 입히는 것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고 넘어 갈께요.
우선은 해찬이 기저귀를 보고 쉬나 응가를 했을 경우에는 기저귀를 갈아 주고 옷을 입혀야 합니다. 옷 입힐 때 다른 아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해찬이는 단 3초라도 가만있는 경우가 없어요. 그렇다고 힘으로 하면 안됩니다. 해찬이가 싫어해요.
저도 처음에는 옷 입힐 때 해찬이가 순순히 안 입고 난리를 치면 조금씩 화가 나서 힘으로 옷을 입혔어요. 하지만 그러다보니 조금씩 해찬이가 느끼는지 저를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요령이 생겼어요. 해찬이가 옷을 입을 때는 장난감이나 소리 나는 물건으로 시선을 끈 다음에 일단 머리 부분부터 입혀요. 그런 다음 소매 쪽을 돌돌 말아서 한번에 해찬이 팔에 입혀요. 그리고 나머지 한 팔도 돌돌 말아서 한번에.
바지를 입을 때가 다가오면 해찬이는 장난감을 손에서 놓고 슬슬 일어나려고 하죠. 그러면 이때다 싶어 해찬이를 공중에 슝∼ 하구 높이 듭니다. 해찬이와 마주보며 장난을 치다가 빨리 다시 눕히고 윗옷처럼 바지도 돌돌 말아서 한번에 입을 수 있도록 한 다음에 입혀야 합니다. 옷 입히는 게 생각 보다 많이 힘들어요. 이렇게 옷 입히기 성공!
이제 옷을 입고 해찬이를 예쁘게 꾸미기 위해서 샵으로 고고씽∼ 해찬이가 샵으로 도착하니 사람들, 거울, 미용 기구들을 봅니다. 신기한지 한참을 맘마를 달라고 하지도, 짜증부리지도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더라고요. 많이 신기 했나 봐요.
이제 저희 멤버들 머리 하고 있는 동안 조금씩 적응한 해찬이가 마음이 편해졌는지 잠이 들었나봐요. 태희형 품에서 완전 귀엽게. 샵의 정용주 실장님이 자는 모습을 보더니 아기들은 잘 때 머리를 만지는 게 좋다구 하면서 자고 있는 해찬이 머리카락을 그때부터 자르기 시작 하더라고요. 해찬이는 그냥 너무 행복하게 자고 있고요. 해찬이 자고 있을 때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네요. ㅋ
헤어컷도 다 마쳤고 해찬이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해찬이도 뭔가가 이상한지 자기 머리를 계속 만지는 거에요. 가벼워진걸 느낀 걸까? 짧아진걸 느낀 걸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만지면서 신기해하고 있더라고요.
짧아진 해찬이 머리를 보니 정말 인물이 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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