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마음이 통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몹쓸 성격의 나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우리 다섯 남자는 해찬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씩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는 듯 한다. 물론 해찬이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우리들은 믿고 있다. 아니 믿고 싶다. 착각인가?
''가족''이라는. 우리는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말. 한번 사전을 찾아보았다.
가족 [명사]
1.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 ≒처노(妻)
2. <법률> 동일한 호적 내에 있는 친족.
해찬이와 함께 하는 동안 세원이형이 아빠를, 내가 엄마 역할을 맡기로 하였지만 우리는 혼인으로 맺어지지 않았고, 우리 다섯남자와 해찬이는 부모, 자식과도 같은 관계이지만 혈연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2번과 같이 법률상 동일한 호적 내에 있지도 않다.
앗! 그럼 우린 가족이 아니란 말인가. 충격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우리와 해찬이와의 관계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싶어진 나는 비슷한 말인 ''식구''라는 단어를 찾아 보았다 (마우스 클릭 띡)
식구[명사]
1.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2. 한 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해찬이와 우리는 한집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한다.
그리고 촬영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에 속하며 함께 일한다는 말도 딱 맞아 떨어진다.
그래. 이거구나! 음 우린 식구구나! 그래 식구야 식구!
이렇게 시원하게 정의를 내리게 되었지만, 아~ 이 찝찝함은 무엇일까? 왠지 식구보다는 가족이라는 말이 더 와 닿는다. 더 끈끈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아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사전적인 의미를 무시하고 우리는 가족이야! 가족! 이라는 결론을 내어 버렸다. 한가지 확실한 건 해찬이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난 엄마고, 넌 내 아들!''
우리가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말 ''가족''
해찬이에게도 당연한 이 말이 어서 빨리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엄마 최원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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