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이 뉴 파트너’(김종현 감독, KM컬쳐 제작)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극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아버지이자 경찰인 강민호(안성기)는 한때 아들 강영준(조한선)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인물. 그러나 아버지는 비리경찰이었음이 밝혀지고 영준은 아버지의 또다른 면모에 경악한다. 결국 영준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한 충격 때문에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후 아버지와 일체 연락을 끊고 강영준은 경찰대학에 진학해 아버지의 뒤를 잇지만 비리경찰의 뒤를 캐는 내사과에 들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경찰 배후에 거대한 음모세력이 있음이 밝혀지고 영준은 무려 8년만에 부산에서 아버지 강민호와 만나게 된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이처럼 극적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과 화해, 그리고 새로운 관계 형성 등의 흐름이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여기에 안성기라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가 보여주는 새로운 매력이 단단히 한몫을 한다. 안성기는 영화 속 한국의 아버지상의 전형을 만들어냈다. 내색하지 않아도 은근히 느껴지게 만드는 아버지의 사랑을 잘 표현해냈다. 조한선 역시 그동안 보여준 터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감정의 기복이나 인물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눈길을 끈다. 다만, 코믹 액션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아들의 좀더 깊은 이야기를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 6일 개봉. 15세 관람가.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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