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개봉된 영화 ‘마이 뉴 파트너’(김종현 감독, KM컬쳐 제작)에서 안성기는 1인 3역을 소화해냈다. 아버지, 액션 경찰, 그리고 중년의 로맨스 파파다. 먼저 안성기는 이번에 한국형 아버지상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실제 자신의 맏아들보다도 나이가 약간 많은 후배 배우 조한선의 아버지 역을 연기한 것.
“이번에 제가 맡은 아버지 역할은 집에만 머무는 아버지가 아니에요. 일을 벌리고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에너지가 가득한 아버지죠. 게다가 아들과 갈등이 있고 비리경찰이었던 전력이 있으니 재미가 있는 거죠.”
영화에서 강영준 역을 맡은 조한선은 비리경찰에 어머니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아버지인 강민호 역의 안성기와 갈등구조를 형성한다. 그러나 실제 조한선에 대해서 안성기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관련기사 18면>
“조한선씨는 사람이 착하고 순수하더라더고요. 자기 이야기를 잘 못하고 쑥스러워 하니까요. 함께 일하면서 좋은 배우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웃음)”

이제는 아버지 역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는 일부의 시각을 무색케 할 만큼 안성기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 배우로서의 면모도 한껏 과시했다. 조한선과 함께 범인들을 상대로 격투를 벌이는가 하면, 육감수사를 위해 산동네의 계단을 뛰어오르며 강아지를 쫓는 힘든(?) 액션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
실제 안성기는 어떠한 배역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기 위해 평소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다.
“건강 관리가 따로 없어요. 매일 밤 10시에 5km씩 꼭 뛰어요. 사람들도 별로 없는 강변길을 뛰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특히 이번 영화에서 안성기는 조한선과 함께 각기 다른 적을 상대로 싸우는 장면을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으로 꼽았다.
“아들과 서로 걱정해주면서 시선을 교환하는 모습을 촬영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 기술보다 그런 장면이 정말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안성기는 로맨스 연기도 보여준다. 아내를 잃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중년 남성의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사랑이 중간중간 잊을만 하면 튀어나온다. 그 상대역은 최근 MBC드라마 ‘이산’에서 정순왕후로 등장하는 김여진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쓴 러브레터를 양복 안주머니에 고이 간직한 모습이나 아들에게 쑥스러운듯 ‘니 어머니 될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는 장면에서 안성기는 로맨스파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40대 남성의 사랑을 그린 그의 새 출연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글 한준호, 사진 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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