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소감은.
▲너무 좋다.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올까 생각했는데 오더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마흔 전 장가가겠다고 했는데 이제 가게 됐다.
-예비신부는 어떤가.
▲미인 기준이 다 틀리지만 내 눈에는 아름답다. 평소 이상형처럼 여성스러운 여자다. 특히 성격이 편안하고 나와 비슷해 결혼을 결심했다.
-어린신부와 결혼하는데.
▲나이 차이는 9살이다. 요즘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10, 14살 차이나는 신부와 결혼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도둑놈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한 명도 없더라.
-만난 계기는.
▲지난해 처음 만났다.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5월 초 쯤인가 어느 순간 여자로 보이기 시작해 내가 대시를 해서 만났다. 애칭은 서로 자기야라고 한다.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느라 데이트를 하지 못해 전화나 문자를 자주 했다. 국제전화 통화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나중에는 MSN 메신저로 했다. 남들 의식하지 않고 떳떳히 만났는데 소문이 안 나더라. 주로 차에서 데이트하고 식당가고 그랬다.
-갑자기 결혼 발표를 한 이유는.
▲내년 봄 쯤 아빠가 된다. 올해까지 활동 마무리하고 내년에 결혼을 발표할 생각이었는데, 일본 콘서트를 다녀온 후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어짜피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친구나 아이를 위해 몇 개월 앞당겨서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혼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했는데.
심지어 아이는 부모님에게도 8월달에 이야기했다. 친한 친구나 동료들도 안지 한달 밖에 안 됐다. 결혼 소식을 듣고 김진표, 박광현, 윤정수 씨 등 다들 좋아해주더라. 김원준씨는 가장 부러워하더라.
-팬들 반응은 어땠나.
▲가장 걱정했던 건 일본팬들의 반응이다. 다행히 다들 축하해줘서 다행이다. 결혼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
-자녀 계획은.
▲두 명 낳고 싶다. 딸이면 참한 신부를 빼 닮았으면 좋겠다. 아들이면 날 닮아야 할 것 같다. 둘의 좋은 점만 닮았으면 한다.
-예비신부에게 한마디 해달라.
▲좋은 아버지로, 멋진 남편으로 성숙한 모습 보여주겠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아서 기쁘고, 멋진 인생 같이 살게되서 행복하고 사랑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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