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신부와 9살차, 도둑놈은 아니에요"

한류스타 류시원이 6일 오후 4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26일 결혼식을 올리는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되고 떨린다”는 그는 그래도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행복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반지를 끼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류시원은 “100일 커플 반지다. 이제는 이 반지를 빼고 결혼 반지를 끼어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결혼 소감은.

▲너무 좋다.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올까 생각했는데 오더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마흔 전 장가가겠다고 했는데 이제 가게 됐다.

-예비신부는 어떤가.

▲미인 기준이 다 틀리지만 내 눈에는 아름답다. 평소 이상형처럼 여성스러운 여자다. 특히 성격이 편안하고 나와 비슷해 결혼을 결심했다.

-어린신부와 결혼하는데.

▲나이 차이는 9살이다. 요즘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10, 14살 차이나는 신부와 결혼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도둑놈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한 명도 없더라.

-만난 계기는.

▲지난해 처음 만났다.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5월 초 쯤인가 어느 순간 여자로 보이기 시작해 내가 대시를 해서 만났다. 애칭은 서로 자기야라고 한다.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느라 데이트를 하지 못해 전화나 문자를 자주 했다. 국제전화 통화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나중에는 MSN 메신저로 했다. 남들 의식하지 않고 떳떳히 만났는데 소문이 안 나더라. 주로 차에서 데이트하고 식당가고 그랬다.

-갑자기 결혼 발표를 한 이유는.

▲내년 봄 쯤 아빠가 된다. 올해까지 활동 마무리하고 내년에 결혼을 발표할 생각이었는데, 일본 콘서트를 다녀온 후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어짜피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친구나 아이를 위해 몇 개월 앞당겨서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혼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했는데.

심지어 아이는 부모님에게도 8월달에 이야기했다. 친한 친구나 동료들도 안지 한달 밖에 안 됐다. 결혼 소식을 듣고 김진표, 박광현, 윤정수 씨 등 다들 좋아해주더라. 김원준씨는 가장 부러워하더라.

-팬들 반응은 어땠나.

▲가장 걱정했던 건 일본팬들의 반응이다. 다행히 다들 축하해줘서 다행이다. 결혼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

-자녀 계획은.

▲두 명 낳고 싶다. 딸이면 참한 신부를 빼 닮았으면 좋겠다. 아들이면 날 닮아야 할 것 같다. 둘의 좋은 점만 닮았으면 한다.

-예비신부에게 한마디 해달라.

▲좋은 아버지로, 멋진 남편으로 성숙한 모습 보여주겠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아서 기쁘고, 멋진 인생 같이 살게되서 행복하고 사랑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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