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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 조합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칸의 박성훈(오른쪽)·이재황 조합. |
▲이영호 2관왕 등극
이번 시즌 최고 히어로는 ‘어린 괴물’ 이영호(KTF)였다. 이영호는 정규리그에서 17승 8패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에이스결정전에도 5번 출전해 4승을 거두는 활약으로 MVP에 올랐다.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14승 7패를 기록한 신대근(이스트로)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2년 연속 광안리 직행을 이끈 삼성전자 칸의 김가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팀플레이 조합상은 11승 7패를 기록한 박성훈·이재황(삼성전자) 조합, 팀플레이에서 최다승을 기록한 팀플레이 다승왕은 손재범(CJ)이 차지했다.
▲이통사 부활·전통강호 몰락
이번 시즌에는 이통사 맞수인 SK텔레콤 T1(이하 SKT)과 KTF 매직엔스(이하 KTF)가 부활에 성공한 반면, 전통의 강호 MBC게임 히어로즈(이하 MBC게임), CJ엔투스(이하 CJ)의 몰락이 눈에 띄었다.
SKT는 시즌 전 스토브리그에서 ‘혁명가’ 김택용을 영입하고,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하는 등 재정비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테란전 최강의 프로토스로 거듭난 도재욱과 에이스 전상욱이 쾌조의 성적을 거둔 것은 큰 수확이다.
KTF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역시 동명이인 쌍영호(테란 이영호와 프로토스 이영호), 배병우 등 신진 선수들의 거침없는 활약이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했다.
전통 강호의 몰락도 이번 시즌 특징이다. 작년 후기리그까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온 MBC게임은 이번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 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해 후기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CJ 역시 개인전 최강팀으로 꼽혔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에이스의 부재와 저조한 개인전 승률로 인해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저그의 암흑기
이번 시즌은 저그의 암흑기였다.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개인 다승 10걸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e스포츠 관계자들은 170회의 출전횟수와 종족대비 23.2%의 출전비율을 보이며, 타 종족에 비해 충분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것과 테란의 상대적 강세를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맵 별 최고의 선수는?
맵 별 최고의 선수도 눈에 띄었다. 도재욱(SKT)은 콜로세움에서 7승0패, 100%의 승률로 콜로세움 최다승을 거뒀다.
또 박찬수(온게임넷)는 안드로메다에서 6승0패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저그의 무덤이 될 것이라 예상됐던 카트리나 SE에서는 ‘폭군’ 이제동(르까프)이 6승을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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