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김민아, 전현무·장성규 이어 ‘대세 아나운서’ 도약하나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거침없고 당당하다. ‘워크맨’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김민아가 ‘라디오 스타’에서도 물오른 입담을 과시했다. 여러 MC와 여러 게스트가 함께하는 ‘떼토크’에서도 기죽지 않는 입담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친 그. 대중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민아는 독특한 이력을 공개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에 1년 먼저 입학했다. 마땅히 원서를 쓸 곳이 없어 고민하던 찰나 그는 교직에 계신 부모님을 보고 교대에 지원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예비 교사에서 돌연 승무원이 된 김민아다. 이마저도 잘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퇴사했다. 이후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민아는 “어릴 때 ‘TV에 내가 나왔으면' 했던 게 떠올랐다. 그래서 30번 넘게 아나운서 시험에서 낙방한 후 우여곡절 끝에 JTBC 기상캐스터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돌고 돌아 적성을 찾은 김민아는 ‘워크맨’을 만나 ‘제1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19금 드립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여자 장성규’ ‘선넘규 여자버전’ 등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워크맨’은 1개월만에 구독자 100만을 훌쩍 넘기고, 콘텐츠당 조회 수 200만을 가볍게 만드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장성규가 사수 및 행인과 나누는 ‘드립’이 ‘워크맨’의 매력 포인트다.

 

 그런 장성규 ‘대타’로 출연한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하지만 김민아는 ‘워크맨’과 완벽한 궁합을 선보였다. 50억 건물주 사장님에게는 아들이 있냐며 구애를 펼치는가 하면, 카메라가 돌아가는 동안 옷을 갈아입으려는 무심한 장난도 서슴지 않았다. 방송 역사상 여자 아나운서에게 찾을 수 없는 털털함이 돋보였다. 김민아 역시 “안영미(개그우먼)가 개그 롤모델이다”며 개그 철학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세 아나운서 계보는 뚜렷하다. 전현무는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샤이니 루시퍼를 추며 대중에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 잡았다. 장성규는 ‘아는 형님’에 출연해 프로듀스 장근석을 완벽 분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워크맨’을 통해 시청자들의 ‘누나’로 자리 잡은 그의 다음 행보 역시 ‘대세 아나운서’의 계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실제 김민아는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 더 큰 도약에 나선다.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등 인기 방송인이 속해 있는 곳이다. 김민아는 오는 27일 첫 방송 되는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MC로 발탁됐다. 최초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꿰찬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