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2일(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에서 승리한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30일 동안 개인 협상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LA 다저스 전담 기자 켄 거닉은 류현진과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LA 다저스가 기존 선발투수 두 명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채드 빌링슬리, 팀 릴리, 조쉬 버켓 등이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선수진으로만 본다면 류현진은 험난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류현진 포스팅 금액으로 약 280억을 투자했다. 구단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와 함께 그만한 이유가 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LA 다저스는 애런 하랑과 크리스 카푸아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건으로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에 성공하고, 릴리가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하거나 빌링슬리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지 않고 인대가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자원이 많으나 가용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인 셈이다.
올해 34세인 하랑과 카푸아노는 2013년까지 계약돼 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올 시즌 하랑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좌완 카푸아노는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하랑(179⅔이닝)과 카푸아노(198⅓이닝)는 올 시즌 커쇼(227⅔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팀의 주축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만큼 LA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즉시 전력감으로 여김과 동시에 미래를 이끌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관련 뉴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