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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이 18일 오전 광주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팬과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팬, 그리고 프런트 등 모든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야구를 시작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을 때, 그리고 국내에 복귀하면서 KIA에 입단했을 때도 모든 분들께 큰 환영을 받았는데 이번 일이 발생하면서 그 모든 분들께 죄를 지은 것 같아 할 말이 없다.”
-복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 야구를 하기 힘들 정도였다. 100일 정도 훈련을 하지 않고 혼자 지냈던 시간이 한편으론 생각할 시간이 됐지만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됐고 결국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렀다. 계속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지인과 대화를 통해 힘을 얻었고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는 그때보다 많이 안정됐다.”
-앞으로 각오는.
“오늘 유니폼을 입었는데 정말 기쁘고 당장에라도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운동을 소홀히 하면서 몸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줄곧 야구만 해왔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들의 용서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나 쉽게 유니폼을 벗을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감도 컸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고 혼도 나겠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의 11번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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