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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소속사 제공 |
6년만에 컴백하는 김완선이 19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싱글 ‘슈퍼 러브(Super Lo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좌석은 100석 정도 구비됐으나 몰려든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80년대 데뷔 시절부터 김완선은 이모이지 매니저였던 고 한백희 밑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모든 걸 포기하고 가수로 활동한 만큼 이모와 추억도 많았지만, 아쉬웠던 점도 많았다. 그래서 최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완선은 그동안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덕분에 온라인 포털에 검색어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김완선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가족인데 방송에서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나 후회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모는 제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자 음악적 동반자 그리고 좋은 친구였다”면서 “혼날 때는 무섭게 혼났지만, 둘이서 함께 밤을 세워 이야기 한 적도 있고, 좋은 추억도 많았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고인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과거를 새롭게 정리하고 새 출발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김완선은 “당시 상황을 고백하지 않고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활동하던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방송에서 담아뒀던 이야기를 밝혔다. 그래도 이모는 저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완선이 이모 한백희에게 아쉬웠던 점은 자신의 음악적 시도를 무시했던 것. 김완선은 “활동하던 당시 작곡을 배웠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주로 발라드를 작곡했는데 이모에게 노래를 들려주면 제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거절당했다. 지금 생각하면 섭섭하지만, 이제 혼자 활동하면 다 할 수 있는데 그때 왜 그리 바둥거렸는지 모르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완선은 6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앞서 발표했던 앨범들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자 가수 활동에 자신감이 없어졌기 때문. 공백기 동안 김완선은 하와이에 머물렀다. 먼 타지에서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 그곳에서 자신의 취미활동을 배우며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김완선은 “살면서 처음으로 취미를 갖게 됐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이전까지는 남에게 이끌려 가수활동을 했지만, 이젠 나 스스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다시 복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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