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라스트 갓파더, 디워 때보다 더 긴장"

영화 '라스트 갓파더'의 심형래.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통해 영구 캐릭터를 부활시킨 심형래 감독이 2일 기자들과 만났다. ‘디워’때 미디어의 혹독한 비판을 기억하는 심 감독은 “세상에서 기자들이 제일 무섭다”고 몸을 움츠렸다. ‘디워’때 호언장담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에는 말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심 감독은 “‘디워’ 개봉할 때보다 이번 ‘라스트 갓 파더’ 개봉을 앞두고 더욱 긴장된다.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라고 해주시니 더 부담된다”고 토로했다.‘라스트 갓파더’를 연출하고 직접 영구 연기까지 한 심 감독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하비 카이틀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피아노’때 보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됐다. 그만큼 마피아가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위압감이 대단했다. 함께 연기할 때 카리스마에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심형래 감독. 스포츠월드DB
 특별히 영어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내가 영어는 조금 한다. 그런데 한국 유행어로 영어로 옮기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영구 없∼다’같은 경우도 적당한 영어 표현법을 찾지 못해 영화에 넣지 못했다. 대신 ‘띠리리리~’ 등 영구 특유의 제스처는 마음껏 표현했다”고 공개했다.

 ‘라스트 갓 파더’는 오는 30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심형래는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발로 뛸 계획이다.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녹화를 이미 마쳤고, 곧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외계에서 온 우뢰매’의 열혈 팬이라는 ‘라디오스타’ 새 고정MC 김희철은 심형래와의 만남에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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