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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왼쪽). 엠넷미디어 제공, 6인조 남성 아이돌 틴탑. |
케이블채널 mnet의 대국민 스타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 2’가 날마다 전국적인 이슈를 모으면서 지상파 방송사인 MBC도 다음달 신인 발굴 프로젝트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방영할 계획이다. 그 만큼 ‘스타’와 ‘스타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가요계에도 이들 공개 오디션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데뷔 전까지 신비주의를 강조하며 비공개로 진행되던 과거의 오디션과 달리 최근에는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해 스타가 되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곤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공개오디션은 합격자에 한해 기획사 연습생으로 발탁, 기존 활동그룹의 멤버로 영입 혹은 상금이 수여되는 형태는 얼마 전부터 자리잡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고 있는 ‘SM짱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슈퍼주니어 신동과 동해, 소녀시대 태연과 ‘CMB 친친 청소년 가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발탁된 슈퍼주니어 려욱과 규현, 애프터스쿨의 새 멤버 리지 등이 공개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대표적 경우다.
이처럼 최근 몇 년 간 공개오디션 출신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늘어나며 오디션참가를 희망하는 지원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슈퍼스타K’와 ‘롯데월드 TOP star 오디션’을 통해 발굴돼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인조 신예 남성아이돌그룹 TEEN TOP(틴탑)이 공개 오디션 스타발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슈퍼스타K’ 출신의 길학미나 서인국도 올해 가요계 데뷔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주 온오프라인은 물론 현장접수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롯데월드 TOP star 오디션’은 월 평균 백 여명이던 지원자수가 틴탑 데뷔 후 천 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또 ‘슈퍼스타K 2’ 역시 ‘슈퍼스타K’에 비해 두 배 가까운 130만 여명이 지원을 하며 공개 오디션 열풍을 증명했다. 벌써부터 우은미를 비롯해 강승윤 등 스타 지망생들이 가요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기존 가수들의 지위마저 위협하는 수준이다. 특히 강승윤은 ‘본능적으로’란 곡으로 최근 음원차트 정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번 ‘슈퍼스타K 2’의 경우, 방송과 동시에 본선 진출에 상관없이 참가자들 중 재능이 있는 이들은 음원 발표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요즘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슈퍼스타K’는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접촉해서 서로 자신의 기획사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뿐만 아니라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조금이라도 빨리 음원을 발표하기 위한 작업들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걸그룹을 중심으로 한 아이돌 위주의 가요 시장에서 이들 공개 오디션 출신 신예 스타들이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의 소속사 사장은 “기존 가수들도 아이돌을 이기기 힘들 만큼 아이돌 위주로 재편된 음반 시장에서 이들은 손쉽게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특히 노래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이들 재능있는 일반인 출신 스타들로 인해 다양성이 실종된 가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공개오디션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오디션 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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