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온-오프라인 시장 석권

현재 가요계는 브라운아이들 걸스의 멤버 가인이 정복했다.

지난 8일 첫 솔로앨범 ‘스텝 2/4(Step 2/4)’를 발표한 가인은 탱고를 재해석한 독특한 ‘돌이킬 수 없는’으로 가요계을 정복했다. 14일 현재 가인의 ‘돌이킬 수 없는’은 모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 음반판매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을 모두 석권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초도 물량 1만 장이 이틀 만에 모두 팔려나가 현재 추가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요계의 솔로 여가수가 드물어진 상황에서 가인의 성공은 가요 관계자들마저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가인의 성공은 솔로 데뷔 전부터 이미 예고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조권과 함께 부부로 출연해 자신의 털털함으로 국민 성인돌로 떠오른 상태였으며, 다른 댄스그룹과 달리 브라운아이즈걸스는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춘 그룹이기 때문이다. 멤버들 모두 타 아이돌그룹에 비해 깊이 있는 내공으로 실력파 댄스그룹이라고 팬들에게 깊이 각인돼있다.

가인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털털한 인간미로 팬들에게 어필했다. 그런 인지도를 이번에 깊이있는 음악으로 가수 가인의 존재를 확실하게 심어준 것이다. 가인의 열정도 이번 성공의 한 원인이다. 8일 솔로 첫 무대인 KBS2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 사전 녹화에서 가인은 자신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꼼꼼히 체크했다. 당시 가인은 자신의 무대모습이 미흡하다고 느끼자, 다시 촬영해달라고 사정할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철저한 프로페셔널 정신으로 무장한 가인의 노력이 팬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노래 역시 탄탄하다. 윤상이 작곡한 ‘돌이킬 수 없는’은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에서 한 걸음 나아간 수작이다. 남미 탱고 리듬을 편곡한 ‘돌이킬 수 없는’은 애상적인 가을 날씨와 맞물려 팬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가인은 MBC 시트콤에서 조권과 함께 도전한다. 만약 이번 시트콤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가인은 여성가수로서 드물게 연기와 음악 2연타석 홈런을 때릴 예정이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