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의 힘… '해결사', 박스오피스 1위 등극

'해결사'의 포스터.
역시 설경구였다.

9일 개봉 첫날 설경구 주연의 영화 ‘해결사’가 8월5일 개봉해 9월 초반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던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끌어내렸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결사’는 이날 하루 동안 8만4692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역시 같은 날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루 밑 아리에티’가 5만1155명의 관객동원수로 2위를 차지했다. 모처럼 신작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한 셈이다.
'해결사'의 한 장면.
그 동안 줄기차게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던 ‘아저씨’는 3만7777명의 관객동원수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이날까지 총 누적 관객수는 533만238명이다.

어쨌든 이번 결과로 본격적인 추석 분위기가 극장가에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추석 시즌을 겨냥한 ‘해결사’가 가장 먼저 치고나오면서 흥행 선두에 올랐다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아저씨’ 위주의 분위기를 쇄신하며 새로운 극장가 조류를 형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당초 ‘아저씨’의 흥행 돌풍이 워낙 거세 추석 극장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지만 ‘해결사’가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추석 극장가로 분위기가 전환됐다는 평가다. ‘해결사’의 흥행질주가 시작됐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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