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佛 모나코로 이적… 4년 계약

  박주영(23·FC서울)이 프랑스 프로축구의 명문클럽 AS모나코로 이적한다.

박주영은 31일 오전 에이전트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사장, 구단 관계자와 함께 모나코와의 이적 협상 마무리를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적 협상은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40만 유로 선에서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모나코 양 구단은 이미 지난 30일 이적료 200만유로(약 32억원)에 박주영의 이적에 합의했다.

한웅수 서울 단장은 “구단간에 협의를 필요로 하는 이적료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없다”며 “공은 선수측에게 넘어갔다. 모나코 구단과 선수측이 계약 조건을 맞추면 이적이 성사된다”고 밝혔다.

박주영과 동행한 이동엽 사장은 출국 전 “계약은 기본적으로 합의됐으며 프랑스에 가서는 세세한 부분을 놓고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제롬 드 본탱 모나코 사장 및 구단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박주영은 히카르도 고메스 감독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구단을 둘러본 뒤 4∼5일쯤 귀국할 계획이다. 

6일에는 서울-부산 아이파크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4년간 응원해준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박주영은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르기 앞서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지만 두렵지는 않다”며 “2005년 서울에 처음 입단했을 때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이어 “박지성과 이영표가 네덜란드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듯이 나도 프랑스에서 기량을 닦아 더 큰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집계하는 유럽 리그 랭킹에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4위에 올라 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이상윤(1999년 로리앙), 서정원(1997∼1998년 스트라스부스), 안정환(2005∼2006년 FC메스) 등이 활약했다.

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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