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입단 모나코 ‘명가부활 꿈꾼다’

‘명가 부활 꿈꾼다’

박주영이 입단하게 될 AS모나코는 프랑스령 자치국 모나코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랑스 1부리그 팀이다. 1919년 창단돼 지역리그에 참여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 프로축구가 활성화되면서 1948년 1부리그로 진출하게 됐다.

모나코가 처음으로 1부리그를 재패한 때는 1961년. 이후 6차례 우승컵을 더 들어올리면서 1990년대엔 올림피크 마르세유, 파리 생제르망과 함께 프랑스 3대 명문으로 군림해왔다. 프랑스 FA컵에서도 5차례 정상에 오른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모나코는 최근 중위권에 거듭 머물면서 명가의 자존심에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1999∼2000시즌 우승 이후 신흥 강호 올림피크 리옹(1부리그 7연패)의 상승세에 밀려 단 한 번도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게 21세기 들어 거둔 유일한 위업이다. 지난 시즌엔 브라질 출신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을 영입했으나 강등권을 오가는 수모 끝에 12위에 그친 바 있다.

이에 고메스 감독은 올 시즌을 모나코의 리빌딩 원년으로 삼고, 프레데릭 니마니와 프레디 아두 등 19세 젊은 스트라이커로 공격진을 물갈이했다. 23세인 박주영을 영입한 것 역시 모나코의 ‘명가 부활’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 4라운드를 소화한 31일 현재 1승2무1패(승점5)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홈구장은 매 시즌 UEFA 수퍼컵이 열리는 루이 2세 스타디움으로 1만8523명을 수용한다. 아스널의 간판 스트라이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 박지성의 소속팀 단짝인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수비수 야야 투레 등이 최근 모나코를 거쳐 빅리그로 진입한 선수들이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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