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 모나코(프랑스) 입단으로 유럽 진출에 성공한 박주영(23·FC 서울)은 사실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프랑스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었다.
박주영에 러브콜을 보낸 팀은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정규리그를 7연패한 신흥 명문 올랭피크 리옹이었다.
3차례 열린 피스컵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해 국내에 친숙한 리옹은 청소년대표 시절 탁월한 축구 재능을 뽐낸 박주영을 유심히 지켜봐왔었고, 장 미셸 올라스 리옹 구단주는 박주영이 FC 서울에 입단한 2005년을 전후로 비공식적으로 이적을 타진했었다.
당시 양측의 이견이 커 이적이 불발됐지만 박주영에 대한 프랑스 팀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옹은 2년 후인 지난 해 말에는 공식 오퍼를 보내왔다. 이적료는 이번에 모나코가 제시한 액수(200만유로)를 크게 상회했고, 연봉 등 기타 계약 조건도 좋았다.
하지만 막판에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다시 리옹이 이적이 무산됐고, , 결국 서울은 ‘추후에 유럽 팀들로부터 공식 오퍼가 들어오면 이적을 허락한다’는 문서를 박주영측에 써주며 이적을 일단락시켰다.
그 이후 모나코가 박주영을 예의주시하며 면밀한 검토 끝에 오퍼를 냈고, 서울 구단은 약속대로 이적을 허락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인천에서 19골을 넣은 공격수 데얀을 시즌 전 영입하는 등 박주영의 이적에 대비해왔다.
그동안 프랑스 무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온 박주영은 에이전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사장이 지난 6월 말 모나코 수뇌부와 접촉한 뒤 이적 의향을 묻자 주저없이 OK 사인을 내렸다.
최종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지만 섣불리 덤볐다간 낭패를 볼 수 있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박주영은 프랑스를 비롯한 ‘준 빅리그’를 중간 기착지로 삼자고 측근들과 논의해왔었다.
그래서 최근 흘러나온 위건 어슬레틱(잉글랜드)행 소문은 무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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